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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쫓겨난 한국 입양인 끝내 자살...‘사회적 타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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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umfa 작성일17-05-30 22:39 조회1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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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추방돼 2012년 한국에서 생활하던 입양인 필립 클레이(한국명 김상필)가 5월 21일 목숨을 끊었다. © 해외입양인연대 GOAL

21일 경기도 고양에서 자살…장례식 없이 화장될 뻔

미국에 입양됐으나 양부모가 시민권 신청 안 해

성인 된 후 무국적자 신분 알게 돼 어려움 겪어

무국적자는 미국 여권 신청, 경범죄에도 추방

언어·문화·금전적 문제 등에 고립… 한국서도 ‘추방자’

 

미국으로 입양됐지만 시민권이 없어 한국으로 추방됐던 한 입양인이 지난 21일 홀로 목숨을 끊었다. 아파트에서 투신해 시신은 즉각 발견됐지만 그의 죽음이 외부로 알려지기까지는 이틀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는 한국 사회에서도 사실상 ‘추방자’였다.

사망자 필립 클레이(Phillip Clay, 한국명 김상필·43)는 지난 2012년 미국에서 추방돼 한국에 왔다. 1984년 입양 당시 부모가 미국 관공서에서 시민권 취득 절차를 밟지 않아 무국적자 신분으로 성장했다. 이후 범법행위로 경찰의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무국적자로 강제 추방됐다.

필립은 이후 5년간 자신에 관한 기록과 부모를 찾으려 애를 썼으나 실패했다. 필립은 결국 21일 오전 경기도 고양 시내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 자신이 사는 곳에서 버스로 30분 떨어진 곳이었다. 엘리베이터 CCTV에는 그가 14층으로 올라가는 동안 혼자였음을 보여주었다. 그의 죽음은 사회적 죽음이고 타살인 셈이다.

그의 시신을 발견한 경찰은 이틀간 조사를 벌인 후 그를 입양보낸 홀트아동복지회(이하 홀트복지회)에 통보하면서 세상으로 알려졌다. 한국에 거주하는 입양인들은 그의 사망 사실을 듣자마자 미국대사관에 알렸다. 홀트 측은 미국 양부모에게 연락을 취했다.

시신은 바로 화장될 뻔했지만 중앙입양원이 개입해 입양인들과 함께 장례식이 치러질 수 있게 했다. 곧 일산의 한 병원에 빈소가 마련됐고, 보건복지부, 중앙입양원 관계자 등 정부기관을 비롯해 관련 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조문을 했다.

필립은 이렇다할 외부 활동을 하지 않아 한국에 거주하는 입양인들 사이에도 거의 알려진 바가 없지만 입양인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소식을 알리고 빈소에 모여 애도한 후 그의 관을 매기로 했다.

장례식장에 모인 입양인들은 그의 죽음을 남 일처럼 생각할 수 없었다. 그들은 필립이 자살하기 전에 어떤 감정이었을지, 입양 이후를 관리하는 기관이나 그들 스스로가 필립을 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었을지, 자살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느꼈을 필립이 얼마나 안타까운지, 그리고 이러한 사건이 그들 중 누구에게도 발생할 지도 모른다고 얘기했다.

 

해외입양인연대 1989년 이전 미국에 

보내진 입양인 상당수가 ‘무국적자’”

필립처럼 상당수의 미국 입양인들은 무국적 상태를 모른 채 성인이 돼 대학에 진학하거나 운전면허 취득 과정에서 무국적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입양한 부모가 자녀를 위해 시민권을 따로 신청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또 입양을 보낸 한국의 기관들은 미국에 도착한 아이들이 시민권을 취득했는지 확인해야 할 책임이 있음에도 이것이 잘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도 많다. 따라서 미국 내 한국 입양인 무국적자는 약 1만8천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18세가 지나 성인이 된 이후에는 시민권을 취득하기가 어려워 불법 체류 신분이 되고, 이후 크고 작은 범법 행위로 경찰에 적발되면 한국으로 추방된다. 심지어 미국 시민권 없이 미국 여권을 신청하는 행위 자체도 추방 대상이 된다. 시민권이 있다고 생각해 선거에서 투표하는 것도 추방을 위한 하나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 이렇게 돌아온 해외 입양인들은 언어 장벽은 물론, 문화적 차이, 금전적 어려움, 사회적인 낙인 등이 맞물려 취업이 어렵고 정신 건강에도 어려움을 겪으며 고립된다.

해외 입양인들의 단체인 해외입양인연대(G.O.A.L)는 “입양아가 비입양아보다 자살을 시도할 가능성이 4배나 높다는 미국 소아과학회의 연구 결과도 있다”면서 “우리 단체가 아는 것만 해도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 입양인 3명이 자살을 했고, 그 중 1명은 14세 여자아이였다”고 전했다.

필립의 죽음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신언항 전 중앙입양원 원장은 “1970년대 까지는 하루 한 끼 먹기도 어려워 입양을 보냈다고 한다. 이제 세계 10대 경제대국이 우리 아이들을 우리가 기르지 못하고 외국 가정에 입양 보낸다는 것 어떤 말로도 변명이 되지 않는다. 이제 국외입양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도경 한국미혼모가족협회 대표는 “외국으로 보내져서 불행한 입양인들이 정말 많다. 입양아 중 상당수가 미혼모·부의 자녀다. 미혼모·부가 아이를 입양보내지 않고 잘 키울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진방 한부모연합회 활동가는 “입양되었다가 강제추방된 입양인들의 인권은 어디에 있을까요? 입양인들의 죽음에 대해 국가는 책임을 지고 입양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입양인연대는 “미국 입법부가 1989년 이후 입양인만이 아니라 모든 입양인들에게 시민권을 주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입양인들과 함께 일하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또 다른 입양인의 비극적 자살이 발생하지 않도록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함께 생각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진주원 여성신문 기자 (runjjw@womennews.co.kr)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310&aid=0000059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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